1. 영화내용
데블 (Devil, 2010)
출연: 크리스 메시나, 제프리 아렌드, 보자나 노바코빅, 로건 마셜그린, 캐롤라인 다버나스
감독: 존 에릭 도들
투신자살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조사 중이던 보든 형사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 어느 고층건물로 흘러 들어갑니다. 한편, 그 고층건물에서는 5명의 남녀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핸드폰도 전파가 터지지 않고, 관리실과 통화도 되지 않는 상태라 매우 불안합니다. 빌딩 관리실은 단순한 시스템오류라 생각하며 정비기사를 보내 수리하지만 기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엘리베이터 조명의 자꾸 깜박거려 사람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가 잠시뒤 다시 켜지는데, 엘리베이터 안의 상황은 심상치가 않습니다. 5명 중 한 명인 젊은 여성은 등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으며, 판매원의 옷에 묻은 피를 보며 그를 의심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cctv로 지켜보던 관리실에서는 경찰을 부르게 되고, 현장을 조사하던 보든 형사가 이 현장에 개입하게 됩니다. 상황실에서 상황을 파악한 보든형사는 건물의 방문자 출입기록과 엘리베이터에 갇혀있는 사람들의 신원을 대조해 신원파악을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cctv의 화질이 선명하지 못해 갇혀있는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실패하게 됩니다.
보든 형사가 신원파악을 위해 자리를 비운사이에,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서는 다시 정전이 일어났고, 불이 다시 켜졌을 때는 의심받던 판매원이 거울 조각에 찔려 죽어 있는 상태입니다.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이 다치고 죽어나가자 서로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져갔고, 이번엔 전직 군인이었던 남자가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받기 시작합니다.
관리실에서 이러한 상황을 처음부터 지켜보던 한 직원은 이 모든일이 악마가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모두 믿어주지 않습니다.
또다시 불이 꺼졌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늙은 여성이 목이 매달려 죽어 있습니다. 게다가 고장 난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던 수리공이 엘리베이터 위로 떨어져서 죽고, 벽을 뚫어 사람들을 구하려던 소방관 마저 감전으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구조작업이 더뎌지게 되면서, 엘리베이터에 남겨진 사람들은 엄청난 공포와 함께 서로에 대한 적대감이 극도로 커지게 됩니다.
그사이에 다시 정전이 오게되고, 이번에는 경비원의 목이 비틀어져 죽어 있습니다. 죽음의 공포 앞에 남겨진 두 사람은 서로가 사람을 죽였다고 확신하며 대치하는 중간에 엘리베이터의 불이 다시 한번 꺼지게 됩니다. 다시 불이 켜졌을 때는 등을 다쳤던 젊은 여자의 목에 유리가 박혀 죽어가고 있었고, 남자 한 명만 남아 있습니다.
그 순간 목을 매고 죽었던 늙은 여성이 갑자기 살아납니다. 알고 보니 그녀가 사람들 속에 숨어 있던 악마였습니다. 악마가 마지막에 남은 남자에게 준비가 되었냐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사람들은 모두 죄를 지은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에 남은 남자는 보든 형사의 가족을 뺑소니사고로 죽인 범인이었습니다. 결혼사기범으로 이혼을 하기 위해 변호사를 만나러 온 사람, 전문 소매치기범, 폭력전과자, 전문사기꾼.
악마는 이들을 지옥으로 데려가기 위해 노인의 모습으로 이들을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보든형사는 악마의 소행이라고 이야기했던 직원에게 해결 방법을 물어보게 되고, 그는 악마로부터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고백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들은 형사는 남은 한 명에게 이 방법을 알려주고, 그는 그로부터 자신이 5년 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던, 자신의 가족을 죽였던 범인임을 자백받습니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은 열리고 악마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가족을 죽인 그를 용서한다는 말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감상평
영화 포스터에서 갇혀있는 다섯 명의 사람들 중에 한 명은 악마라며 결말을 미리 스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높은 긴장감과 몰입감은 기대 이상입니다. 진실보다는 거짓으로 무장한 인간들의 모습이 전제가 되어 내가 피해보지 않기 위해 상대방을 헤치고 헐뜯는 인간의 본성을 상당히 공감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엘리베이터에 갇힌 5명의 사람들 처럼, 누구나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그 죄가 무겁던 가볍던 죄인은 모두 같은 죄인입니다. 악마라는 울타리에 갇혀 누군가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으려 거짓을 이야기할 것이며, 반대로 누군가는 그 죄에 대한 용서를 진심으로 빌면서 그 울타리를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죄를 지으면 악마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이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면 악마에게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다소 성급한 교훈을 주는 영화입니다.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상당한 긴장감이 볼만한 추천 영화입니다.
"악마가 있다면 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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